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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나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안겨 준 해다

 그리고 지난 생애 중 가장 지독한 외로움을 느꼈던 해이기도 하다

 

그 해 난 몇일에 걸쳐 개 같은 외로움을 없애기 위한 명약을 제조해 냈다

 

"O와 X"

 

                                        O - 단기간 효능을 볼 수 있으나 꾸준한 복용이 필요

                                        X - 1회 복용으로 장기간 효능 보장, 하지만 매우 위험

 

안전을 고려한다면 O를 마셔야 겠지만 약물 중독자 처럼 될 것만 같아 X를 마셔버렸다.

 

'아...니미...존나 쓰다...케엑...'

 

어찌나 쓴지 쪽팔리게 20살 이후 처음으로 눈물을 다 쏟아냈다

쓰디 쓴 한약을 마시면 달콤한 사탕을 입에 물려 주듯,

용케 참아낸 나에게 뭐라도 하나 입에 물려 주고 싶어졌다 

 

난 나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선물 했고

1년이라는 시간동안 세계일주를 하기로 결심했다

 

나에게 있어 세계일주는 '사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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