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고집센 프랑스인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면 2시반 30분만에 프랑스 파리 북역에 도착한다
도착하자 마자 스페인 마드리드 행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긴 줄을 기다렸다

" 스페인 마드리드 행 6월 19일꺼 하나 주라 "

그런데 창구의 여직원이 프랑스어로 대답한다 -_-;;;
머냐 너!

" 야야!! 장난치지 말고 빨랑 기차표 내놔! "

하지만 역시나 알아들을 수 없는 불어로 대답하는 여직원
살짝 약이 올랐지만 이건 뭐 쥐어박을 수도 없는 노릇...
옆에서 표를 사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봤다

" 영어가 되는 곳은 창구마다 영국국기가 그려져 있어, 내 자리에서 예매해봐 "

이야기를 듣고 창구를 살펴보니 곳곳에 영국국기와 스페인 국기가 걸려져 있긴하다
  옆 창구에서는 영어는 되는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마드리드 행 표가 없다는 거다...
우씨;;;이것들이...
일단 후퇴하기로 한다
스페인으로 출발하는 기차는 다른 역이니 거기서 다시 예매하기로 하자


Les gobelins 라는 곳에 위치한 루브루 민박집
이곳은 파리에서도 부촌에 해당하는 지역이란다
지하철역도 가깝고 안전하며 관광지 구경하에 위치도 나쁘지 않다


그나저나 엘레베이터는 왜케 작은거야
앞뒤로 가방을 멘 나로써는 엘레베이터에 들어가면 뒤집을 수 없다...



도미토리 룸에는 주인아저씨가 함께...
우리 주인아저씨 인터넷 포커게임에 거의 중독되셔서 매일밤 늦게까지 컴퓨터만 붙잡고 계신다 -_-;;;;;
짐을 풀고 근처 역으로 예매하러 가자;;;


파리 바게트가 유명하다지만 빵을 가방에 꼽고 다닐정도라니...흠;;


패션감각이 뛰어난 파리의 노숙자;;;

Montparnasse역에 도착했다
두 번이나 줄을 섰다가 빠꾸를 당한다;;;
창구에 영국 국기가 그려져 있음에도 불어로 응대하는 직원들...
이것들이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는거다;;;
그렇다고 폭력을 행사 할 순 없는 법...-_-ㅋ  

세번째 도전...
드디어 표가 있단다...하지만 19일에는 표가 없고 다음날인 20일날이란다.
 게다가 침대칸은 만석이라 시트자리를 준다...
참고로 파리에서 저녁7시에 출발하면 마드리드에는 다음날 아침 9시에 도착이다
그래도 끔에 그리던 스페인에 갈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제 마음 편하게 파리 시내를 둘러보기로 한다
이탈리아의 판테온신전을 그대로 복사한 빵떼옹 사원
1789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성당으로 지어졌으나 프랑스 대혁명이후 프랑스의 자유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장소로 용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 진품보다 더 웅장하고 크다...


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뤽상부르(Luxembourg)공원이다


멋드러지게 폼을 잡은 화가아저씨가 드로잉을 하고 있다


공원 한쪽에서 젊은이들이 뭔가를 연습 하고 있다




춤이라 하기엔 너무나 느리다
무술이라 하기엔 너무 약하다
알고 보니 태국식 체조라 한다...-_-;;;



햇볕을 쬐고 있는 프랑스 아가씨들



여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공원에는 가족들과 연인들이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조그만 연못에는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보트를 빌려주는 곳도 있다



공원을 빠져나와 St.Michel거리를 따라 걸어가면 세느강을 볼 수 있다 



파리의 지표 중심인 노트르담 사원이다
노트르담 사원은 전후좌우의 모습이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베트남과 룩셈부르크의 노트르담 성당보다는 훨씬 고풍스러운 느낌이다


난 이런 평범한 커플들이 왠지 보기 좋다


루이9세가 1260년 파리 시민에게 시장을 선출하도록 요청한 것을 계기로 세워진 시청사 건물
1871년 대화재로 전소되었으나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복원되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파리 시내가 시작된다


한 순간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 요상한 건물이 나타났다
공장건물처럼 생긴 이 건물은 Pompidou(뽕삐두)라는 곳이다
1969년 미국인 렌조 피아노와 리차드 로저스가 설계한 이곳은
내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기능성 위주의 복합 공간이 컨셉이었다고 한다
내부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선 삼엄한 경비를 뚫어야 한다


내부공간이나 엘레베이터 그리고 계단까지 굉장히 특이한 모습이다
건물 안에는 현대 미술관이 있는데 20세기 주요작품을 전시해논 상시전시관과 
두 달마다 전시 내용을 바꾸는 특별전시관은
언제나 신진 작가들의 특별전이 열려 신선함을 준다
내가 보았던 작품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괴한 작품들이 많았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간단히 점심 한끼 해결하고 담배 한대 피우시는 아가씨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개선문으로 가는 길
파리에서는 노숙자들이 개를 꼭 데리고 다닌다;;;


멀리 모습을 보이는 개선문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우리의 광화문과는 다른 느낌이다


개선문으로 향하는 길에는 수 많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명품 상점 앞에 구경을 하고 있는 현지인들의 모습


개선문은 1805년 나폴레옹이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연합군과 싸워 이긴 오스테를리츠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 지었다
공사 기간만 30년이 걸려 정작 나폴레옹은 생전에 완성을 보지 못하고
주검만이 개선문을 통과했다고 한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보기 위해 한참을 걸었다
에펠탑의 맞은 편에 있는 사이요 궁에는 해양,인류,영화,프랑스 문화재 박물관이 있다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 에펠탑
1889년 만국박람회를 위한 기념물 공모전에서 당선된
구스타브 에펠의 작품이다
건설 초기에는 파리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프랑스의 지식인과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으나
오늘날은 파리 최대의 관광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어우러진 광장에는 비보이들의 퍼포먼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춤만 주구장창 추는 다른 비보이들과는 좀 달리 구성을 갖췄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가까이서 바라본 에펠탑은 굉장히 웅장했다


파리시내 워킹 투어를 마치고 숙소 근처에 일본라멘집을 발견!!!
하지만 주인장은 중국인이다...-_-;;;
중국풍 일본라멘이다...하지만 먹을만 하다...배가 고팠으니 ㅋ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있으니
지나가던 현지인들이 힐끔힐끔 날 쳐다본다
내가 너무 맛있게 먹었나?
손님이 하나도 없던 가게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둘 가게에 들어온다

빵빵해진 배를 두들기고 숙소에 돌오니 굉장한 일이 벌어졌다
얼마전 모로코로 날라간 빈이가 숙소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녀석은 모로코에서 프랑스 남부지방을 거쳐 파리로 오늘 입성했다고 한다
여행하면서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건 처음인듯 싶다

반갑다 빈아!!!!와락~부비부비~
(이 시키 도망간다, 잽히믄 중는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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