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탯줄이라는 생명의 끈을 통해 세상에 태어나며
더 큰 세상 밖에서 살아가기 위해 생명의 끈을 끊어야만 한다
어미로부터 받은 생명의 끈이 끊어짐과 동시에
우리는 평생 [관계]라는 끈을 가슴에 매단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관계]라는 끈을 가슴에 매단채 살아가는 우리는
생명의 끈으로 연결된 어미와 자식처럼
상대방과 감정의 영양분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관계]의 끈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의 영양분의 상태에 따라
나와 상대방은
행복해지거나
아파하거나
웃거나
슬퍼하거나
때론 죽기도 한다

[관계]의 끈은 우리의 의지대로 끊을 수가 없다
아니 끊으려고 해도 끊어지지 않는다
단지 마비되는 것 뿐이다
마비된다는 것은 없어진다는 것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관계]를
부정하거나
숨기거나
회피하거나
무시하거나
강요하거나
오해하며
마비된 [관계]를 늘려간다

   마비된 [관계]는
무감각의 상태로 [관계]의 끈에 평생 매달려 있는다

무감각해진 [관계]는 언제나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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