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





현재 이태리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는 밀라노이다
밀라노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돈으로 다른 지방까지 먹여 살리느니
차라리 이태리에서 독립하기를 원하고 있다

내가 올라탄 피렌체행 기차의 종점은 밀라노이다
그래서 그런지 1등석이 Full이다



로마에서 출발한 기차는 2시간여 만에 피렌체 중앙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시내 구경을 해보자



르네상스의 화려한 서막을 연 곳은 바로 피렌체이다
미켈란젤로, 단테,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이태리의 거장들이 피렌체 태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메디치 가문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르네상스 시대도 그렇게 빨리 꽃을 피우지 못했을 것이다
이태리 최대의 부르주아 가문인 메디치가의 영향력 아래 상업,공업,예술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문학보다 황금을 사랑했던 베네찌아와는 대조적으로
학문,건축,예술을 사랑한 그들이였기에
미켈란젤로,라파엘로,필리포 등의 재능을 후원했다
그밖에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메디치가의 덕분에 경제적인 어려움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은 메디치가문의 개인성당이다



성당 옆에 있는 정원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메디치가문의 아저씨인듯;;;



피렌체가 유명해진 역사적인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배경지가 여기인지 기억을 못하는 난 모야;;;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의 이름은
싼타마리아 델 피오레(꽃의 성모교회)이다
170년만에 지어진 성당에는 자그만치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웬만한 축구장 수용인원하고 맘먹는다


두오모성당 옆에는 지오또의 종탑이 있다
이 종탑에 올라야 두오모 성당의 아름다운 돔 뚜껑을 볼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를 기대했다면 당신은 바.보 -_-ㅋ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뒤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자


굉장히 좁은 종탑 내부계단이다
얼마나 좁은지 감이 안온다고?



두명이 한꺼번에 오르내리기에는 벅차다;;;
특히나 등치가 큰 서양인들과 마주칠경우
벽에 대고 부비부비를 할 것인가
땀범벅의 등치들과 부비부비를 할 것인가를 빨리 선택하길;;;




계단을 어느정도 오르니 밖이 보인다
근데 엥? 이게 모야! 장난해!
라고 막 승질내려고 하는데



한쪽구석에 쪽문이 보인다
지오또는 반전을 아는 친구로군;;;



드디어 종탑의 꼭대기에 올랐다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피렌체의 전경 



다른건 기억이 안 나는데 이건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나왔다
헬기촬영으로 찍었던 것으로 기억;;;
두오모 성당 돔을 샤아악 훑고 지나갈때 주인공이 아마도 저기 전망대에 있었던 것 같다
저기서 만나기로 약속 했다지 아마;;;

영화를 보고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두오모성당의 돔 전망대
그리고 지오또의 종탑 두 곳 중의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두 곳 모두 입장료를 받을 것이고
긴 줄을 서야 하고
피렌체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높이도 전망도 똑같고
두 곳을 다 오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둘 중에 어느 곳을 선택해서 오르느냐 일 것이다

1인칭 시점으로 주인공이 되어 그가 보았던 것을 느껴 볼 것인가
3인칭 시점으로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볼 것인가

선택은 자유지만
감동은 다를 것이다




종탑에서 바로 내려다본 시가지의 모습
떨어지면 아플까?




싼타 크로체 교회는 대리석으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교회이다
지하에는 갈릴레이,미켈란젤로,마키아벨리의 무덤이 있다
하지만 정작 피렌체의 대표적인 인물인 단체의 무덤은 없다
그가 <신곡>을 쓰기 전에 피렌체에서 추방되었기 때문이다



거리를 거니는데 재미있는 가게가 보인다


손수 조각해서 판매하는 피노키오 가게;;;
아저씨가 정말 동화에서 나오는 할아버지랑 흡사하다
피노키오의 고향은 이태리다


헤라클레스와 다비드 상이 있는 이 곳은 씨뇨리아 광장이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조각상은 모두 모조품으다
진품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조그만 골목 한가운데 멧돼지 동상하나가 버티고 서있다
이 멧돼지 상은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먼저 멧돼지의 주둥이의 혓바닥에 동전을 올려놓고
손을 재빠르게 뺀다


주둥이에서 떨어진 동전이 저 하수구로 정확히 골인을 하면 소원성취;;;
난 한 번에 성공~!!!


다른 골목 바닥에는 미술학도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려진 그림은 매일매일 다른 사람에 의해서 지워지고 바뀌어 진다




피티궁전 앞이다
피티궁전은 메디치가에 대항하기 위해 부유한 은행가 루카피티의 외뢰로 지어진 궁전
하지만 피티가문은 파산을 하고 메디치가에 넘어가게 된다

궁전안에는 메디치가의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이태리의 하루는 언제나 젤라또로 마무리

다음날은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우피찌 미술관을 방문했다
우피찌 미술관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다
우피찌 라는 뜻은 사무실을 뜻한다

우피찌 미술관에는 대부분 13~18세기말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며
르네상스시대의 걸작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바띠깐 박물관에서 얻었던 지식을 활용해 보면서 둘러보면 복습의 효과가 있을 듯



피렌체를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의 야경은 정말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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