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특별함에 대해




스페인에 처음 도착하던날 기차안에서 바라본 풍경 중
'아 내가 정말 스페인에 왔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거대한 올리브 밭들...
사실 이 날은 해바라기 밭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엉뚱한 올리브 밭을 헤집고 돌아다녔지만...
나름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긴 하다



그라나다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마을의 한적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밭에서 일하다 점심을 먹으러 오는 아저씨들의 모습이
우리네 시골마을 풍경을 보는 것 처럼 정겨워 보였다






한 달 동안 내내 파랬던 그라나다의 하늘은
그라나다를 떠나는 날 오후 회색 하늘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이 날 처음 스페인에서 내리는 비를 보았다


처음 보았을 때 보다 훌쩍 자라버린 오렌지 나무...


처음 보았을때보다 수북히 쌓여진 담배꽁초들...
그라나다의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내 기억 속에 담겨진 것들은
 어쩌면 이렇게 사소한 일상의 시간들 일지도 모른다

특별하다라는 말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우린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이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린 매순간 매상황마다 특별해지기 위한 노력을 한다 

비록 사소한 일상의 시간들로만 가득찼던 그라나다지만
이곳은 나에게 굉장히 특별한 곳으로 기억 될 것이다
더 이상의 특별함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미 처음부터 이곳은 나에게 특별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귀여운 녀석이 새 식구로 들어왔다


하지만 친해지기도 전에 작별인사를 먼저 해야 할 듯 하다
떠나기 위해 짐을 싸는데 녀석의 표정이 시무룩하다

" 엉아~가지마요~오... 안가면 안되요? "

라고 외치고 있는 듯...ㅋㅋㅋ


하지만 새식구를 맞은 지은이의 표정은 하늘을 날아갈 듯 하다 -_-ㅋ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나는 스페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 넌 태양과 같은 사람이야... "

여행을 떠나기 전 선배가 나에게 했던 그 말처럼
난 이곳에서 비로소 태양처럼 빛날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난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올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아~~~드디어 길고 길었던 유럽편이 정리가 되었다!!!!!!!!!!!!!!!!!!!!!!!!!!
   멕시코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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