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미소와 웃음의 차이 


구아나후아또에서 바로 오아하까 까지 연결되는 버스는 없다
메히꼬데에뻬를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구아나후아또에서 수도로 돌아와
다시 동쪽버스터미널로 이동해야 오아하까행 버스를 탈 수 있다 

메히꼬데에뻬에서 오아하까행 버스가 그리 많지 않을 걸 감안할때
운이 없으면 메히꼬데에뻬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안돼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ㅐ

하지만 다행히도 난 오아하까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메히꼬에서 버스를 이용할 때는 ADO 라는 버스 회사를 이용했다
다소 비싼 금액이 부담되지만 여러가지 안전을 고려한다면 보험료 지불한다 셈 치고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가격이 반 값정도 저렴한 버스들도 많이 있지만
저렴한 버스들은 유료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로상에서 버스강도나 버스내 소지품 도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배낭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투어회사 봉고차들이 간간히 도로상에서 납치되어 
물품을 강탈해가는 사건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었다 

안전이냐 경제성이냐
선택은 이용자의 몫...
난 오래 살고파...-_-ㅋ




오아하까 역시 그리 크지 않아 도보로 돌아다니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도보투어의 중심은 언제나 소깔로 광장


소깔로광장 주변에는 많은 현지인들이 그늘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태리 커플과는 다른 포스의 메히꼬커플들의 퍼포먼스;;;



오아하까의 볼거리 중 하나인 산또 도밍고 교회를 가보자


교회 내부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스떽인들이 섬겼던 태양신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교회내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고서적과 유물들


별로 특이할 게 없는 교회내부를 이리저리 따분하게 둘러보고 있을 무렵
아빠의 손을 잡고 교회를 둘러보던 7살 가량의 여자아이와 마주쳤다
대부분 나를 보며 눈빛을 피하던 다른 꼬마녀석들과는 다르게
이 녀석은 정말 나를 향해 환한 미소를 빵긋 지어주었다
아마 태어나서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향해 저렇게 환한 미소를 지어주는 건 처음인 듯 싶다 
신기하게도 그 녀석의 미소를 본 순간부터
내내 따분했던 기분이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즐거워지는 걸 느꼈다

누군가 그랬던가
웃음은 나를 위한 것이지만
미소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라고

상대방을 위할 줄 아는 최소한의 배려심을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라고 떠들어대던 나
소녀의 미소를 본 순간
즐거워진 마음 한편에 부끄러움이 자리잡았다

소녀와 헤어진 이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가만히 보니
참으로 배려심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라도 연습하자....미소짓는 표정;;;
^-------^  씨익



산또 도밍고 교회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에는 요상하게 생긴 공예품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



오아하까 마을 사람들의 일상은 이들에게 어떤 느낌일까?
수 많은 볼거리와 놀거리가 있어도 지루하기만 했던 한국에서의 일상처럼
이들에게도 이들의 일상은 지루하기만 한 것일까?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챙겨먹는다
메뉴는 3,000원 짜리 정식




Taco(따꼬)정식;;;
여보쇼, 김치는? 앙?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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