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한 밤의 축제




16시간만에 싼띠아고데 꾸바에 도착했다
버스가 메히꼬에 비해 그닥 편하지 않아서인지 피로도가 더 높다
싼띠아고데 꾸바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민박집에서 마중을 나왔다
동양인이 나뿐이니 찾기는 쉬웠을터;;;
Antonia(안토니아)부인과 손자들이 함께 지내는 집이다
아바나에 있는 호세 아저씨의 친구란다



오전에 잠깐 잠을 자고 오후에 동네 구경을 나선다
싼띠아고데 꾸바의 중심인 세스뻬데스 공원에 위치한 대성당


Main Street 인 Calle Jose a Saco
차들보다 보행자들이 더 많다
특히나 상점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거리다


체 게바라 타투를 한 꾸바청년이 옆을 지나간다
타투가 꾸바스러워서 사진 한장 찍을려고 하니 한껏 포즈를 잡는다
오후에는 항상 공원에 있으니 심심하면 놀러오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사회주의 국가인 꾸바에서는 인민들을 위해 지정된 상점에서 빵과 음식들을 배급해준다
정해진 시간에 길게 줄을 서서 배급을 기다리는 꾸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거리 곳곳에는 현란한 광고문구보다
사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치적인 문구가 눈에 띈다


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아저씨의 뒷모습에서는 삶의 여유보다 꾸바의 현실이 느껴진다


하지만 트럭버스에서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는 아저씨의 모습에서는 순수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또 하나는
아이스크림을 양손에 들고 어린애처럼 먹고 있는 꾸바인들의 모습이다


저녁은 꾸바 가정식으로 먹어보기로 한다
대부분의 까사에서는 숙박비 이외에 식사비로 제법 짭짤한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까사에 따라 다르지만 한끼 식사비는 5~7CUC정도이다
안토니아 부인의 음식솜씨도 훌륭하다!


저녁을 먹고 나자 안토니아 부인이 꽃단장을 하시고 외출 준비를 하신다

"Q, 오늘 성당광장에서 큰 페스티벌이 있다우~"

앗, 무슨 축제일꼬;;;
세스뻬데스 공원에 나가보니 정말 골목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광장으로 모이고 있다

하나 둘 모여든 싼띠아고데꾸바 주민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성당에서 종소리가 줄기차게 들린다 

웅성웅성 모여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쪽 골목으로 쏠린다
사람들의 선두 행렬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구름떼처럼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건...성당에서 진행하는 종교행사같은데....-_-;;;
악...내가 상상하고 있던 축제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그렇게 한참 동안 인파에 갖혀 꼼짝도 못하고 서있어야만 했다



까사연락처 : Sra. Antonia(안토니아부인)
Morua Delgado No.360 Gral.Portuondo y Lauro Fuentes Santiago de Cuba
Telefono : (53) (22) 6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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