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꾸바에는 한국이 없다



다시 돌아온 호세 아저씨네 집


반갑게 맞아주는 호세아저씨!
뜬금없이 나보고 중국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본다

" 중국여자 손님이 한명 왔는데, 스페인어도 영어도 아무것도 못해! 중국어로 나한테 얘기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

대단한 중국아가씨...
중국어가 세계 공통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


호세 아저씨네 에스프레소는 너무나 맛있다...
담배 한모금과 함께...



아바나 센뜨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차이나 타운...
세계 어디를 가든 중국인들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빠르따가스 시가 공장
쿠바에 있는 동안 시가 공장을 방문해 보고 싶어 찾았지만
토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ㅠ_ㅠ


말레꼰 근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Hotel Nacional을 찾아가기로 한다



이곳은 쿠바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Hotel Nacional이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정통 쿠바 음악을 듣기 위함이다
Salon 1930은 쿠바 정통음악을 대변하는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던 곳이다
영화 "Buena Vista Social Club(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쿠바음악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Compay Segundo(꼼빠이 세군도)가 이끄는 그룹이 연주를 맡았다
꼼빠이 세군도는 이제 이 세상에 없지만 그들의 동료와 후배들이 그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이곳 오뗄 나시오날 Salon 1930에서 그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가 있다
일단 Hotel 로비에서 표를 예매한다
25CUC입장료, 50CUC(식사포함)


난 호세 아저씨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가기로 했다


어찌나 양이 많던지 다 먹고도 저렇게나 남아버렸다
밥을 다 먹고 아저씨가 나를 부른다

" Q, 내가 시가 가격을 알아봤는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어 "

쿠바에 도착한 날 호세 아저씨에게 시가를 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현지인 가격으로 구입을 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 쿠바를 빠져나갈때 들고 나갈 수 있는 시가 갯수가 제한이 되어 있는데
예전에는 비매품이 50개 였지만 지금은 10개라고 하더라고,
혹시나 가져갔다가 뺏기는 수가 있으니까..."

결국 구입을 포기하기로 한다...
사실, 싼따끌라라에서 몇 개 구입해 놓은게 있어서 그걸로 만족하기로 한다 



한 시간 일찍 Hotel에 도착했다
말레꼰을 바라보며 따땃한 커피 한잔;;;




공연 시작 10분전...
차분하게 기다리기로 한다



디너쇼를 연상케 하는 공연장 분위기


준비물은 콜라와 맥주 그리고 시가...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쿠바식 살사를 추는 관객들도 있다

공연장의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Grupo Compay Segundo의 음악을 감상해 보자




 






 
 

 

 



 



 
약 두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
꾸바의 음악을 깊이 있게 알진 못하지만
그들의 음악에는 단순한 흥겨움 이외에 인생을 노래하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일주일간의 꾸바여행동안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된 소리

"chino~chino~"

중국사람이라는 말이다
메히꼬나 과테말라에서도 가끔 들었지만
유독 꾸바에서는 심하게 들었던 소리

치노라는 소리를 들을때마다 짜증이 확~나서
인상을 쓰기도 하고 치노가 아니라고 반박도 했다

하지만 어찌보면 꾸바인들에게 있어
나에 대한 치노 라는 호칭은
비아냥이나 나를 비하하기 위함이 아닌
친근감의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정작 꾸바를 떠나는 날 하게 된다


꾸바를 떠나는 날 아바나 공항에 걸려 있는 수많은 만국기
꾸바속에는 한국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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