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한 낮의 살인사건


보고타에서 10시간 가까이를 달려 도착한 메데진
내가 예정보다 일찍,황급히,서둘러,재빨리,후딱 보고타를 떠나 이곳에 온 건
메데진에 미녀들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서가 절대 아니다
단지 메데진의 날씨가 따뜻하고 온화해서라면 여러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음핫핫핫핫;;;;

메데진의 숙소는 보고타의 태양여관 만큼이나 한국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나있는 La33 Hostal(일명:라삼삼) 
이곳 라삼삼 호스텔도 한인이 운영하는 숙소이다


여행객들을 반겨주는 라삼삼의 귀여운 스텝들;;;
오른쪽에 있는 안드레아는 호스텔의 지배인;;;;
매일매일 쓸고 닦고 부지런한 스텝 아가씨들 ㅋㅋㅋ


옥상에 오르면 주방이 있고 넓직한 테라스가 있다
아~~~숙소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날씨가 정말 조~~~~~~타!!!!!
스페인 그라나다 만큼 청명한 날씨다~!!!




1층에 있는 도미토리 방이다
내가 머물렀던 시기에 3층 옥상에 있던 헬스클럽을 없애고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도미토리를 개조하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완성되었을 듯;;;;


지도 한장 없이 무작정 센트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센트로까지 좀 멀다;;;;
보고타 태양여관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들이 메데진에서도 길거리 강도를 조심하라 일러줬다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노랑이 택시들
대부분의 택시들은 마티즈나 아토스 같은 소형택시가 많다


이곳은 보테로 광장~!
콜롬비아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Fernando Botero 는 이곳 메데진 출생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물은 비정상적으로 뚱뚱하다
 고대의 신화나 유명한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이나 조각들도 예외일수 없다

그는 왜곡된 표현을 통해 콜롬비아의 정치적인 권위주의와 현대 사회를 풍자했다고 한다


꼬추부분만 얼마나 만져댔으면 저렇게 색깔이 닳았을꼬 ㅋㅋㅋ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신다
그나저나 콜롬비아 커피도 맛있다
문득 베트남 호치민의 노트르담 성당 근처 카페에서 아이스 커피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
의외로 맛있었던 베트남 커피...남미에서 승부를 가려보자고 생각했었는데
내 입맛에는 베트남에서 마셨던 아이스커피가 약 4.8배 가량 맛있었다
그 다음은 쿠바의 에스프레소...
아쉽지만 과테말라나 콜롬비아의 커피맛은
별다방이나 콩다방의 커피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별다방이나 콩다방의 커피콩은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나 콜롬비아 지방에서 수입하고 있으니...


커피를 마시고 룰루랄라 숙소로 돌아가는 길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ATM에서 돈을 좀 인출하자
어랏, ATM근처 길거리에 사람들이 몰려 있고
경찰차와 구급차가 서 있다
폴리스 라인안에 왠 남자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별 생각없이 ATM에서 먼저 돈을 뽑고 다시 구경꾼들에 합류



그냥 다쳐서 쓰러진거라 생각했었는데
죽어있었던거다....
돈을 뽑고 돌아와보니 벌써 천으로 감아놓았다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살인 사건인 것 같다...

미녀들의 도시 메데진...
미녀들을 보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 할 것 같다...



<메데진 라삼삼 숙소정보>

주소 :  Calle 33 No.80B-39. Laureles. Medellin
☎ 57-4-413-7557. 57-4-412-1468
※ 도미토리 17,000페소 (≒ 10,000원)
lahostal3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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