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마지막 선물



일행들과 함께 이삐알레스에 도착했다
이삐알레스는 콜롬비아의 국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국경 마을에 올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빈곤하다는 것이다
다른 콜롬비아 지방보다 훨씬 고산지대의 느낌이 나는 옷차림들이 보이고 인디오들이 거주하고 있다
깔리에 비하면 무척이나 쌀쌀해진 날씨다

이삐알레스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경
택시를 타고 센트로에 있는 숙소로 직행
택시기사는 숙소에서도 얼마의 커미션을 챙긴다
정해진 숙소가 없어 택시기사에게 괜찮은 숙소를 물어보면 언제나 커미션을 챙길 수 있는 숙소를 추천해 주곤 한다
뭐, 숙소의 상태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밤 늦은 시각이고 다른 숙소와 비교할 수 있을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음날 이삐알레스 근교에 있는 Las Lajas(라스 라하스)라는 교회를 찾아간다
인원이 많다보니 버스보다 택시로 이동하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음,,,교통비나 숙박비 절감을 위해선 동행이 있는게 훨씬 좋군그래;;;;
교회의 입구에는 야마가 반쯤 눈을 감고 기다리고 있다


교회까지 내려가는 길목에는 기념품 가게뿐만 아니라 먹거리 가게도 늘어서 있다
요건 페루에서 많이 보인다는 꾸이!!!
기니피그를 구으면 이렇게 된다....
표정을 보니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는군...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더 눈에 띄네...
그렇게 좋은겨?


워;;;폭포도 있다
사실 Las Lajas(라스라하스)교회는 계곡에 위치한 교회로 이곳에서 꽤 명성이 자자하단다



짜라잔~교회에 도착;;;
교회의 모습은 저~~~기 멀리서 봐야 이쁘단다
좀만 참자;;;



먹고 있는 거라도 뺏긴거냐!!!
서럽게 울어대는 아이;;;
옆에서 깔깔대고 웃는 엄마;;;-_-끙



교회광장 앞에서는 비둘기와 노는 아이들이 많다;;;


아자씨 많이 추으신가부다;;;



우어~~~~
쪼매 높은 곳에 올라와서 바라본 라스라하스 교회



나와 함께 교회를 감상하며 감탄중이신 할머니들;;;

"(환호성)워매, 어쩌코롬 저기다 교회를 지었쓰까잉?"

라고 말씀을 하시는 듯;;;


교회쪽에서 바라보면 이 조각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요 조각상 옆에서 내려다 본 교회의 모습이 더 멋지네;;;


조각상 옆에서 도시락을 까먹고 있던 현지인 가족들이 쭈삣쭈삣 다가오더니
핸드폰을 내민다

" 친구야! 사진 같이 찍어도 될까? "

음...우리가 신기한가부지?



현지인 소녀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 황라면....
대출상담이라도 하는거냐;;;

그나저나 황라면 스페인어도 못하잖아 -_-;;;


산을 좋아하는 산악인 영봉이 행님;;;;
먼 산을 바라보며 함박 웃음을 지으신다;;;;



언덕위에 레스토랑이 있다;;;
사실 이곳에 커피를 마시러 올라왔다
주문을 받으러 온 웨이터

" 얘, 따뜻한 커피 있니? "

웨이터 쭈삣거리더니

" 으..응? 커피? 없는대! "

뭐야...근데 왜케 버벅대지;;;
우리들끼리 소근거렸다 밥 맥일려고 커피 없다고 그러는 거라고....설마;;;;;

뭐, 점심시간이고 해서 Trucha(생선튀김)를 먹기로 한다
그나저나 산에서 생선이라니...ㅋㅋㅋㅋ

밥을 다먹고 웨이터를 부른다

" 얘, 따뜻한 커피 있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웨이터

" 응! 몇 개 줄까? "

-_-하핫;;;


다시 돌아온 숙소
행님이 저녁을 준비하고 계신다
이곳은 게스트하우스도 아니고 호스텔도 아니고 호텔이다;;;
주방도 없지만,,,우리의 행님 꿋꿋하게 코펠과 전기버너를 꺼내 요리를 하신다

마트에서 산 중국산 고추가루로 오이김치를 머무리고 계신다!!!!!!
능력자 영봉이 행님;;;



밥 뜸들이는 동안 기념샷;;;


콜롬비아 현지라면과 오이김치,,,,그리고 따땃한 밥 한끼;;;;
역시 라면은 남이 끓여준게 젤 맛난다 ㅋㅋㅋ


남미여행의 첫 출발지였던 콜롬비아,
그 어느 곳보다도 친절했던 사람들의 미소가 잊혀지질 않는다


그리고 아름다운 라스라하스는
친절했던 콜롬비아가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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