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우유니 사막항해



우유니를 떠나기 전 출국 심사를 하는게 편리하다
물론 칠레 국경에서도 출국 스템프를 받을 수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때문이다

출발 한 시간전 우유니 기차역 맞은 편에 있는 출입국 심사소를 찾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지만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여권만 건네주면
쾅쾅쾅~!!!출국 스템프를 찍어 준다
약간의 출국심사비가 필요하니 꼭 참고할 것!(10 볼리비아노 정도)
볼리비아 입국시 비자문제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다행히 출국시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스템프를 받았다
(사진은 라빠스 이민국에서 찍어준 출국 취소 스템프) 



드디어 출발이다~!!!
3일 동안 우리의 기사님이자 요리사이자 가이드 역할을 해 주실 Miguel(미겔)아저씨
4륜 구동차 위에는 가스통과 생명과도 같은 귀중한 물이 실려 있다




첫 번째 도착지는 열차의 묘지라 불리우는 곳이다
1907년부터 1950년대까지 우유니에서 사용되었던 열차들이 버려진 곳이다 


버려진 고철덩어리 때문에 흉물스러울 수 있는 장소가
사막 한가운데에 버려지니 제법 그럴듯 해 보이는 관광명소가 되어버렸다


덩달아 신난 나방이


두 번째 머물게 된 곳은  꼴챠니마을 이라는 곳이다
우유니 사막에서 가져온 소금을 모아두는 저장 마을이라고 한다


소금으로 만든 각가지 기념품들이 가득하다
아줌마 몰래 살짝 혀를 가져다 대봤는데 짜다;;;



손으로 하나하나 만든 볼리비아 인형들도 귀엽다


이곳은 소금으로 만든 조각상들이 전시 되어 있는 작은 박물관 입구


여러 동물과 사람의 형태를 소금으로 조각한 작품들이 작은 전시실에 놓여 있다


관광객들의 틈에서 벗어나 동네 외곽을 한 바퀴 돌다
작업 중인 동네 주민들을 발견~!
소금을 긁어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보자 



마당에 쌓여있는 소금을 기계에 담아
푸대자루에 넣어 포장을 하고 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니
작업을 하고 있던 가운데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속삭인다


" 사진 찍을려면 콜라를 가져와!, 콜라! "

돈을 내라는 것도 아니고 콜라를 가져오라신다...

" 아저씨 저 콜라 없어요 "

궁색한 변명이지만 난 쥐뿔도 없다
아저씨의 표정이 일순간 일그러진다

" 사진찍지말고 저리가~!! "

사진을 더 찍다간 삽으로 한 대 얻어터질 것 같다



나가는 길에 몰래 창고에 들러 한 컷 더 찍는다

" 이 시키 콜라 가져와!!! "

아저씨가 고함을 친다...- _-;;;


 
소금마을을 떠나 한 참을 달리니
새 하얀 우유니 소금 사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하얀 눈밭을 달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얀 구름위를 날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차는 사막 한가운데 잠시 멈춘다
우유니는 12,000㎢ 넓이의 사막에 20억톤 가량의 소금이 있다고 한다

지질학자의 연구발표에 의하면 이곳은 기원전 원래 바다 한 가운데였으며
지질 변화로 인해 사막이 되었다고 한다




원급법을 이용한 우유니에서만 가능한 사진놀이;;;;



멋진 사진 작품활동을 위해 몸을 던지시는 미겔아저씨 



우기였으면 바닥이 소금바다가 되어서 더 이뻤을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다시 출발이다




사막 한가운데 떠 있는 물고기 모양의 섬에 정박한 크루즈들



미겔 아저씨가 우리를 위해 점심을 준비하고 계신다
점심을 준비할 동안 물고기 섬이나 둘러봐야겠다


저 멀리 섬들은 정말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물고기 섬에 오르려면 우선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이제 슬슬 올라가 보자
섬은 그닥 크지 않으니 20분이면 다 둘러볼 듯 싶다


물고기 섬을 가득 메우고 있는 선인장들은
잉카시대 잉카인들이 심어 놓은 것이라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하늘을 향해 만세를 부르고 있는 선인장들이 귀엽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고 움직였더니 허기가 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는데 ㅋ



멀리 크루즈 한대가 뒤늦게 섬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물고기 섬의 정상에 도착~!!!
8월1일 광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미겔 아저씨가 점심 준비를 완료했다


우유니에서의 첫 식사는 고기, 샐러드, 파스타
배도 고팠고 야외에서 먹는 밥이라 더욱 맛있다


첫 날 묵게 되는 우유니 소금호텔이다
바닥이며 벽이며 의자며 식탁이며 침대며 모두 소금
한가지 흠이 있다면 유료샤워라는 점
간단한 세수는 화장실에서 해결해야 한다
뭐 하루이틀 안씻는다고 죽진 않지...

간단하게 짐 정리를 하고 소금호텔 앞 마당 축구장에 여행객들이 모였다
볼리비아 기사들과 남미여행객 vs 글로벌여행객 축구평가전을 열기로한다
해발 4,000m 고산지대인 우유니 사막에서의 축구라...
뛰는 내내 숨차 죽는 줄 알았다
그나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축구 잘한다는 나라에서 온 애들은 왜케 개발짓인지 모르겠다 ㅋㅋㅋ
수비에 공격까지 완전 붉은 악마 선전이다
남미애들한테 경기 종료직전 까지 5:0으로 발렸다
마지막에 나의 어시스턴트로 ('-'v) 한 골 만회...
경기 끝나고 완전 뻗었다
그렇지 않아도 사막에 들어오고 나서 부터 안구건조증이 완전 심해져서
눈을 거의 뜰 수가 없었는데
소금기가 많아서 눈물을 자꾸 닦아내니 눈 주위도 빨개져버리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우리 팀끼리 수다가 시작되었다




같이 여행을 할 우리 팀은
나방이와 나 한국
안토니와 엘사 커플과 벤 프랑스
그리고 영국에서 온 멜
요렇게 6명이다 

가운데 대머리 빡빡이 벤은
완전 개그맨 수준이다



커튼을 보더니 아랍풍이라며
즉석 아랍댄스 공연까지 선보이는 프랑스 아이들 ㅋㅋㅋ

벤의 게이흉내내며 쪼잘거리는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 큐~큐~나 비키니 사줘~호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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