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너무 커서 업로드의 압박이 있는 관계로 사진 사이즈를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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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의 마지막 여정지인 루앙남타

루앙남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무작정 걷는 것도 한계가 있어  자전거를 렌탈하여 주변을 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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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의 갓 길에는 이렇게 조그만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

어디서선가 메아리를 타고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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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강가에서 무언가를 하시는 아저씨의 휘파람 소리다

자동차 경적 소리도 사람들 웃음 소리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유일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왠지 듣기 좋다

 

 

  라오스의 도로에는 언제나 소와 개와 닭과 돼지들이 공존한다

내 자전거를 막고 길을 건너시는 꼬마돼지님;;

이놈의 꼬마돼지는 꼭 그림으로 그린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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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에 작은 마을이 보여 들어가 보기로 한다

뭔가 200m만 가면 나타난단다

뭘까,,,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니 급경사다

 이건 뭐 브레이크를 잡아도 졸라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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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리막에 다다르니 집이 네 다섯채 정도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멀리 꼬마녀석들이 보인다

 

  오우;;;꼬마녀석들이 잽싸게 사라졌다

필시 이 다리를 건넜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기보다 다리가 출렁거린다;;;

그리고 바닥이 여기저기 뜯어져있다;;

밑에는 낭떠러진데;;;

까불다가 떨어질 분위기다

밑에 흐르는 물이 가깝게 보여도 꽤 높다ㅏㅏㅏ

  

 다리를 건너니 방울 소리가 들린다

멀리서 두 아이가 소를 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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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에선 세 자매가 산나물을 딴 바구니를 메고 나란히 집으로 돌아간다

 

 수로에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물놀이를 즐기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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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빤스만 입은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뛰어들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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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아도~~!!!

나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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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언니들도 질 수 없다

비켜 지지배들아~!!!

아도~~!!!!

 

 여자 아이들은 옷을 입고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워메 시원하거

아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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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노는 걸 지켜 보고 있는 꼬마아가씨도 덩달아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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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아가씨도 용기를 내어 입수~!!!

수영은 아직 서툴다;;;

연신 어푸어푸 거리며 물을 먹어대지만 마냥 신나한다

 

 

 

 아까부터 강물에 꽃잎이 둥둥 떠내려오길래 바람에 떨어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분홍꽃잎을 뿌려주는 낭만적인 언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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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다 지친 녀석들이 이젠 진흙탕에서 미끄럼을 탄다

녀석들은 아무거나 해도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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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라오스 최고의 미소녀가 왕림하셨다ㅏㅏㅏㅏ

 어찌나 새침하신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도망다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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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어렵게 한컷;;;

하지만 포커스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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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의 등장;;;

 아저씬 날 보고 수줍게 웃으시더니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밥 먹으라고 하신다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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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아빠가 소리치자 서둘러 물 밖으로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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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신 우리 꼬마아가씨들은 샤워까지 하신다;;

 

라오스...

라오스 라는 나라를 오기전 난 한가지 굉장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었다

못사는 나라...그래서 청결하지 못한 나라...

 

" 라오스에 가면 물도 음식도 어떻게 먹지?"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라오스 국경을 넘어

처음으로 라오스에서 점심을 먹는 순간 사라졌다

참 신기한 경험이였다

보통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경험하면 '맛있다 맛없다 짜다 달다 맵다' 라는 것을 먼저 느끼는데

밥을 한 숟갈 입에  넣자 왠지 모를 따뜻함...푸근함...편안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라오스 사람들을 하나 둘 알아가면서

선입견을 가졌던 내가 굉장히 부끄러워졌다

 

라오스 여행 5일째 되던 날

프랑스에서 온 커플과 같이 버스터미널에서 시내까지 뚝뚝을 합승하게 되었다

난 뚝뚝을 타기전 매점 사람에게 터미널에서 시내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 물었다

그는 5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고 했다

난 걸어서 갈 거리가 아닌 것 같아 뚝뚝을 타기로 했다

프랑스인 커플도 뚝뚝을 타기로 했지만

그들은 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계속 투덜댄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이드 북에는

터미널에서 시내까지 500미터 거리로 표기가 되어있던 모양이다

프랑스 커플들은 라오스 사람들이 자기들을 계속 속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요금을 먼저 내라고 하니

5킬로미터라는 거리를 믿을 수 없다며

시내에 도착하고 나서 거리가 합당하면 요금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낸다

 

난 프랑스 커플들을 보며 잠깐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있어 만약 그 순간이 라오스에서 겪는  처음 상황이였다면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그들은 몇 주동안 라오스를 여행 중이였다

그들은 과연 라오스의 무엇을 보고 느꼈던 걸까...

 

베트남에서는 0.5리터짜리  똑같은 물이  가게마다 지역마다 가격이 다 다르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돈을 더 받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라오스에서는 어느 가게든 어느 지방이든

외국인이더라도 똑같은 돈을 받는다...

 

내가 뚝뚝을 탔었을때  설령 그들이 나를 속이고 돈을 더 받을려고 했다하더라도

난 아무말 없이 요금을 더 냈을 것이다

그리고 웃었을 것이다

 

 

 라오스 사람들은 놀라우리만치 우리의 옛 모습과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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