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버스터미널에서 썽태우를 타고 시내에서 내려

1시간을 헤맨 끝에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했다!!!

너무 맘에 든 탓에 장기 투숙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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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객실이 나온다

겉에서 보기 보다 객실이 꽤 많다

단돈 8400원의 게스트 하우스

하지만  배낭여행객인 나에겐 굉장히 아늑하고 편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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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중심부는 큰 성벽으로 둘러쌓인 구시가지와

성벽 바깥쪽인 신시가지로 구분이 된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관문 중의 하나 빠뚜타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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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마다 차앙마이에서는 선데이마켓이 성벽안쪽을 중심으로 열리게 된다

상인들이 하나둘씩 개점 준비 중이다

밤이 되면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붐빈다 하니 이따 밤에 다시 출동 해보기로 한다

 

어슬렁 어슬렁 길을 걷는 데 웬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곤니찌와!"

 

뭐여;;;하지만 흔히 있는 일이다

 

"아저씨,,,나 한국 사람이여;;;"

 

그러자 이 아저씨

 

"안녕하세요!"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_-;;;

 

이 아저씨 말레이시아에서 왔단다

자기 여동생이랑 함께 왔다며

괜찮으면 차 한잔 하잔다

 

쫌 수상쩍긴 하다만

어찌 사람을 외모만 보고 의심하랴!!!

한 번 따라가 보자

(겁도 없이...)

이 아저씨 나를  자기 숙소로 데려간다

복도에  테이블이 놓여 있어 앉으란다

물까지 대령이다

 

자기는 말레이시아에서 택시 기사를 하고 있고

자기 부인은 말레이시아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니

나중에 말레이시아에 오면 연락하라며 주소와 전화번호를 챙겨준다

그러더니 같이 여행 온 자기 여동생을 소개시켜준다며 만나보라는 것이다

한국에 굉장히 관심이 있다며 서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또한 굉장히 미인이니 내가 보면 첫 눈에 반할 것이란다...(아니면 죽는다;;;)

 

그러더니 이 아저씨 잠깐만 기다리라며 내려가고 누군가를 불러온다

자기 사존 남동생이란다

(여동생은 어디 갔냐고;;;)

졸라 깍뚜기 같이 생긴 아저씨다;;;

분위기가 급 반전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웃으며 자기 소개를 하는 말레이시아 깍뚜기;;;

영어가 유창하다 

자꾸 이시키 씰데없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말레이시아에서 규모가 큰 호텔을 운영하고 있단다

카지노가 있는데 내가 말레이시아에 오면 돈을 대줄테니 자기 대신 게임을 하란다

따면 30%를 나에게 주겠단다

자기 돈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니 나한테는 손해 볼게 없다란다

여기까지 이야기가 흘러 나온 이상

아무리 눈치 없는 이광렬이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말레이시아 깍뚜기랑 얘기하는데 자꾸 뒷덜미가 신경이 쓰인다

뭔가 녀석들이 우루루 나타나 날 덮쳐  방으로 끌고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확인차 말레이시아 깍뚜기에게 질문을 했다

 

" 아까 니 사촌형 직업이뭐니?"

 

" 난 카지노 호텔 부사장이고 우리 사촌형이 사장이지!"

 

뚜뚱~

(사기를 칠려면 둘이 입이라도 맞추던가 띠발아;;;)

 

들어왔던 길을 머리속에 떠올리며 탈출 경로를 그려보자;;;;

 

"야 니네 사촌형은 왜 안오니, 나 아무래도 가봐야 겠다"

"글쎄, 금방 올꺼야, 조금만 기다려보는게 어때?"

"가야겠어 다음에 말레이시아에서 보자"(-__-)ㅋ

 

말레이시아 깍뚜기가 계속 앉으라고 권유를 했지만

난 존나 빠른 걸음으로 무사히 밖으로 탈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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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베트남, 태국등에서 자기 여동생 만나보라며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

강도 짓을 일삼는 말레이시안들의 수법은  존나 유명하단다...

 

와우...그 수법에서 살아남은 난 정말 진짜 운이 좋았던게다....

생각해보면 뻥이 아니라 졸라 위험할 뻔 했다

날 지켜준 하늘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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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세상 밖에 나온 기념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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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뚜타패 주변을 따라 뻗어 있는 수로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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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자 선데이 마켓이 활기를 띤다

외국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가득찬 거리는 뜨거운 날씨와 겹쳐

그 가운데에 서있는 기분이란 현장에 있어 보지 않은 이상 상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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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고산족들의 전통춤과 갖가지 공연을 볼 수 있으며

 달콤한 와플에서 다양한 곤충들까지 먹을 수 있다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다는게 좀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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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날 저녁 태국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모두 여자다!!!!!!!!!!!!!!!!!!

그녀들은 나를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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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나를 근처 사원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촛불과 향, 꽃다발과 금딱지를 건네준다

촛불과 향을 밝힌 후 꽃다발을 봉헌하고 금딱지를 스님불상에 붙힌다 

안전과 행운을 빌기 위한 의식이다

 

사원을 빠져나온 뒤

저녁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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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을 닮은 eoy 라는 친구 (참고로 여자)

굉장히 웃기다;;;;

 

대뜸 나에게 한국음식 중에 아는 게 있다고 한다

그릇에 이것 저것 넣어서 먹는 음식이란다...

 

" 나 떠꼬끼~알어, 너 아니? 떠꼬끼~"

 

"떠꼬끼~?가 뭐야;;처음 듣는데,,,떡볶이 아냐?"

 

"아니야 바보야, 떠꼬끼~야..."

 

완전 바보 취급을 한다

한국 사람이 떠꼬끼~도 모른다며...

 

(나중에 결국 떡볶이로 밝혀졌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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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을 닮은 noy(참고로 여자)

목소리도 나근나근 하고 자상하다

애인이 없어  외롭다고 투덜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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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졸라 귀여운 Jang

내가 치앙마이를 떠날때까지 투어가이드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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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과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녀들은 아주 사소한 문제만 빼면 완벽하다...

 

그녀들은 여자를 좋아한다;;;;핫핫핫

 

 Jang이 음주운전으로 숙소 근처까지 데려다 줬다;;;

다음날 오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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