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원한다면 행동하라


장장 26시간에 걸친 산길을 넘어 싼크리스토발에 도착했다
도착할 당시 거의 반 죽음 상태였다
26시간동안 출렁이는 배를 탄 기분이랄까;;;
원래 계획은 아침에 도착해 바로 과테말라로 넘으려 했으나
이곳에서 국경을 넘는 버스는 새벽시간밖에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하루 쉬고 내일 새벽에 일찍 출발해야 겠다
여행사에서 과테말라 안티구아까지 이동하는 봉고버스를 예매했다(가격은 450페소)
아침7시에 출발이란다


센트로에 나와 우선 안티구아 홈스테이 주인집에 전화를 걸었다
오늘부터 숙박예정이나 사정으로 인해 내일 도착하겠노라고 전했다
그나저나 나의 스페인어를 잘 알아들으셨나 모르겠다 ㅋㅋㅋ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는 3주 동안 머물면서 스페인어 공부를 할 생각이다
그래서 미리 안티구아에 있는 스페인어학교와 홈스테이를 신청해 놓은 상태~


싼크리스토발에는 물건을 팔고 구두를 닦는 어린친구들이 다른 메히꼬 지방보다 더 눈에 띈다 
산간지방이라 날씨도 꽤나 쌀쌀하다


여느 메히꼬 지방 마을처럼 도로는 깔끔하고 집들도 아기자기하다


식당에서 간단히 밥을 챙겨먹고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교회까지 산책을 한다



교회 앞에 한 아저씨 주위에 아주머니들이 가득 모여있다
뭘까?뭐지?
보험회사 직원인가???-_-에이~설마~


십자가가 다른 교회의 십자가와 조금 다르다;;;;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아~26시간의 버스여행의 여파가 밀려온다
어질어질하고 몸이 으실거린다...
감기기운이 조금 도는 것 같아 숙소에 들어가 감기약을 먹고 일찍 잠을 청한다


메히꼬에 오기전 많은 사람들이 말을 했다

"메히꼬는 치안이 좋지 않대..."

"하루에도 수 십명이 총기사고로 죽는대..."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수천명이 죽었대..."

이제 곧 태어날 엄마 뱃속의 아이에게

"네가 태어날 세상은 위험한 세상이야

하루에도 몇 십 몇 백명씩 교통사고,강도사고로 죽어가고

각종 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고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얼마나 무서운 일들이 많은지 몰라"

라며 태어나지 말것을 권유할 것인가?
아니면 위험하고 무서운 세상속에서도 행복을 찾아 살아 갈 수 있도록 지혜를 가르쳐 줄 것인가?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를 갈망하며 스스로를 하늘에서 내던진 사람들...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는자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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