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어색한 데이트




베네찌아 있는 동안 머물렀던 슬립웰베네찌아 민박집 형님네 부부다
형님하고 나는 띠동갑;;
형수님은 나보다 어리시다;;;

"형님, 형수님이 굉장히 어리고 미인이세요"

"내가 좀 능력이 있잖아~"

형님네 부부는 장보러 시장에 나가시는 길
나도 약속이 있어서 일단 같이 따라나섰다


장보러 가는 골목길에 중고LP판을 판매한다길래 형님이 관심을 보인다 



대략 200장정도 되는 것 같다
형님이 이걸 다 사가신다고 한다;;;


가게 주인과 가격협상 중인 형수님;;;


협상을 지켜보는 가게 할아버지 손녀
결국 중고LP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가게 할아버지는 형님께 받은 돈을 선뜻 손녀 손에 쥐어준다
용돈 벌이 지대로 하는구나;;;


형님 부부와 헤어지고 약속장소로 이동~!
오전부터 더위에 지친 한 부부가 강아지와 휴식 중




싼마르꼬 광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종루다
베네찌아에서 가장 높은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0세기에 지어진 종루는 1000년을 견디고 1902년에 무너져버렸다고 한다
현재 우리가 보는 종루는 재건축 된 종루

덕분에 전망대까지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싼마르꼬 광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 싼마르꼬 성당
성당건물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티 양식이 절묘하게 혼합되어 있다

성당 앞에서 베네찌아에 살고 있는 이태리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원래부터 알고 있는 사이는 아니고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여자였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사내녀석이다;;;
녀석의 이름은 Armin(아르민)이다



베네찌아의 마법에 걸린 커플들
베네찌아에서는 모두 사랑에 빠져버린다



천대받는 비둘기들도 베네찌아에서는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베네찌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베니스축제때 사용하는 가면이다
가장 베네찌아스러운 기념품이 아닐까 싶다



약속시간에 맞춰 아르민이 도착했다
23살의 아르민은 현재 베네찌아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국제무역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근데 이녀석 굉장히 착하게 생겼다ㅋ




아르민과 함께 베네찌아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118개의 작은 섬들이 400개의 다리로 이어진 베네찌아에서는 곤돌라 라는게 유명하다

곤돌라 라는 것은 사진에서 보이는 검정색 날씬한 배를 가르키는 말이다
그나저나 이 곤돌라 한번 타는데 거의 100유로 가까이 된다
인원수에 상관없는 가격이기 때문에
인원이 많을 수록 유리하다



관광객들이 무지하게 많은 베네찌아
 현지인들은 다들 어디 갔을꼬~ 



여긴 리알토 다리라는 곳이다
다리 밑에는 야채,생선을 파는 상점들이 있다
비교적 큰 배들이 드나들도록 다리를 높게 만들었다고 한다



다리위에서 내려본 운하의 모습
그나저나 다리가 없는 저쪽 편에서는
건너편에 있는 친구네 집에 건너갈때도 배를 타고 건너야 하니까 불편하긴 하겠다




베네찌아의 골목은 말그대로 미로이다
자칙 잘못하다 길을 잃어버리면 갇혀 버릴 수도 있다는;;;




아르민이 다니는 포스까리 대학후문이란다
대학후문치고 참 소박하네;;;
그래도 베네찌아에서는 알아주는 대학이란다;;;




베네찌아 골목을 잘 살펴보면 재미있는 가면을 파는 상점이이 많이 있다
니콜키드먼이랑 톰 크루즈가 나왔던 영화 머였지 제목이;;;
암튼 그거랑 V어찌고저찌고 하는 영화에서 봤던 악당가면도 있다




동네꼬마녀석들이 집앞 바다에서 뭔가를 건지고 있다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조각이 걸려 있는 건물이다
무슨 감옥처럼 생겼는데 아르민 녀석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처음 봤단다;;;;

요 조각을 보더니 아르민녀석 뭔가 생각난듯 재미있는데가 있다고 한다




여기냐? -_-ㅋ
아르민녀석은 여기 디자이너가 할머닌데 쥰내 4차원 할머니라고 한다;;;
여기 있는 마네킹이며 옷이며 모두 할머니가 손수 만드신단다;;;
포스가 느껴지는 마네킹들;;;



아르민이 마을에 피사의 사탑처럼 생긴게 있다고 또 날 어디론가 끌고간다
오우 정말이다!

"아르민, 니가 저렇게 했지?"

농담으로 한마디 던졌더니
쥰내 진지하게 대답한다

"아니, 나 여기 오기전부터 저랬어"

그나저나 남자 둘이서 할 수 있을 만한게 베네찌아에서는 없다
음...역시 남남커플보다 넘녀커플이 훨씬 자연스럽다 -_-ㅋ




몇 시간만에 다시 싼마르꼬 광장에 도착을 하니 뭔가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중세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중세기사들,아낙네들,귀족들,광대들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정말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무슨 행사냐고 물어봐도 이시키는 아는게 없다
공부만 하는 아르민;;;




아르민이 갑자기 나를 쿡쿡 찌른다

"Q, 저기 저 여자 어때?"

대답이 꼭 필요하니? 이뿌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르민이 자기 집에 가서 스파게티를 먹자고 한다

"야야, 스파게티는 됐고 너너 매운거 좋아하니?"

아르민은 예전에 한 번 한국에 가보적이 있다고 한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닭갈비란다;;;

"어, 나 매운거 잘 먹었어"

민박집에 전화를 걸어 아르민을 데리고 가도 되냐고 물어봤다
흔쾌히 허락해주시는 형님;;;
그나저나 오늘 저녁 메뉴가 육개장이란다-_-ㅋ



민박집 식구들틈에 끼어 아르민과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다
아르민 녀석 굉장히 즐거워 한다
이태리 청년의 등장으로 우리 한국소녀들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남자애들은 시큰둥하다
(지금보니 남자애들은 아르민 따윈 쳐다도 안보고 밥만 먹는다;;;여자애들은 완전 몰입인데?-_-ㅋ)


아르민과 저녁식사 후 헤어지고
민박집 식구들과 야경도 볼겸 산책을 나왔다


수영이와 지서니



효성이와 상미


싼마르꼬 광장에서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는 교수님의 사모님도 합세
사모님은 혼자 산책을 나오셨다;;;

사모님은 결혼전(거의 10년전)에 베네찌아를 한번 오셨다고 한다
싼마르코광장이 너무나 이뻐서 나중에 결혼하면
딸아이랑 꼭 한번 와보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난 나중에 결혼하면 와이프랑 꼭 와야징+_+ㅋ




마법에 걸렸던 장소를 다시 찾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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