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약 올리는 날씨



아침 일찍 쿠스코에 도착
잠이 덜 깬 채 내린 쿠스코 터미널은 제법 쌀쌀했다
택시를 타고 부에나 비스타 라는 숙소를 찾아갔다
처음엔 꽤 비싼 가격을 불렀지만 흥정끝에 지금껏 머문 숙소 중 제일 싼 가격에 방을 얻었다



wi-fi도 되고 온수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방도 넓고 추운것만 빼면 좋다
다른 호스텔처럼 손님들이 바글바글 거리지도 않고 조용하다


머무는 내내 저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방안에서 바라보는 뷰도 나쁘지 않다
오전에는 햇빛 쩅쨍하다가도
오후가 되면 먹구름이 몰려와 비가 오거나 굉장히 쌀쌀해진다
마츄픽츄로 넘어가기 전까지 쿠스코에서 푸~욱 쉬기로 한다



쿠스코에 "사랑채" 라는 한국음식점이 있다
지도책을 펴고 찾아가보자


추워서 한동안 꺼내입지 못했던 반바지와 티셔츠 그리고 애지중지 아꼈던 노랑이 운동화를 챙겨신었다
기분 좋다~!!!
하지만 숙소에서 나온지 3분도 채 되지 않아 봉변을 당하고 만다;;;;
사진찍는다고 까불다가 하수구에 풍덩~발이 빠진거다...
시커먼 똥물인지 오줌물인지 알 수 없는 요상한 색의 또랑물이 허벅지까지 잠겨있다...
악~스페인에서 어렵게 구한 노랑이 신발이 사망하는 순간이다...


간만에 들른 한국음식점에서 오므라이스를 시킨다;;;
남미에서 한국음식이란 몸이 허할때 챙겨 먹어야 하는 보양식이다


쿠스코의 볼거리는 센트로를 중심으로 이어져 있다
광장 옆에서 시끌벅쩍한 음악소리와 함께 기나긴 행렬이 차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풍경을 목격했다

무슨 행렬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가 없다


무슨 기념일인가 했지만
예상외로 돼지독감 예방을 위한 패스티벌이였다...



다양한 전통복장을 갖춘 행렬의 끝을 다 보기도 전에 자리를 뜬다
해가 사라지니 다시 추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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