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수끄레 홀릭



꼬챠밤바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수끄레에 도착했다
배낭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진 숙소를 찾았다
La Dolce Vita 라는 곳인데 예약을 안하면 묵기 어려울 정도란다
방이 꽉찼다더니 꼬챠밤바에서 떠나기전날 손님 일정이 변경되서 방이 있다는 메일이 왔다



내부는 굉장히 깨끗하고 이쁘다
숙박시설에 비해 방값도 착하다
wi-fi가 안된다는 점만 빼면 완벽한 수준!!!
숙소 주인은 현지인이 아닌 독일인과 영국인 부부
두분다 친절하시다

간단하게 씻고 동네 마실을 나가보자


마을 대부분의 건물이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어 느낌이 산뜻하다
볼리비아 다른 도시들처럼 차가 북적대지도 않고 한산하다

수끄레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근처 포토시라는 은광산마을로 부터 캐낸 은을 저장해 놓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다
그래서 수끄레에는 유독 많은 교회와 수도원들을 볼 수 있는데
내부에는 온갖 화려한 은장신구들로 가득하다 

또한 수끄레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지이기도 하다


하늘을 보니 어렴풋이 동그란 무지개가 보인다


아침겸 점심을 먹기 위해 카페에 들어간다
수끄레에 장기체류하면서 나중에 단골이 된 JOY RIDE 카페!!!


이탈리아 아저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배낭여행객들에게 음식은 물론
다양한 수끄레의 여행정보도 제공하는 여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외부 테라스도 있어 꽤 넓다
wi-fi도 이용할 수 있어 수끄레에 머무는 대부분의 배낭여행객들의 아지트로 애용되고 있다


커피홀릭 나방이가 카푸치노 그란데 를 시켰다
그래 저정도는 되야 진정한 Grande!!!


수끄레의 중심 Plaza 25 de Mayo (5월25일 광장)에는
시티투어 버스도 있다!!!!!
버스 안에 의자들은 일반 의자를 가져다가 붙혀놨네....-_-;;;


수끄레 마을도 규모가 그닥 크지 않아서 도보로 충분히 마을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수끄레 마을 외곽에 위치한 Plaza Bolivar (볼리바르광장)
자동차가 끌어주는 획기적인 꼬마열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늘에 앉아 멍 때리고 계시는 수끄레 주민들
잠시 동참 해야겠다



카푸치노 과음으로 취하신 나방이가 온몸을 비비꼬며 요염한 자태를 뽑내고 있다

" 오빠..."

" 으...응? "

" 좋아요... "

" 으...응? 뭐가... "

" 날씨가요... "

-_-;;;


볼리바르 공원 중앙에 있는 알 수 없는 철탑...
뭘까...


공원 저편엔 큼직한 분수도 있답니다~


고등학교 이 후 한번도 책가방을 등짝에 맨적이 없다는 나방이
언제나 하이힐에 미니스커트만 입었다는 나방이
지금으로썬 상상하기 어렵지만 믿기로 한다...

나방이는 참으로 귀하고 곱게 자란 아이다
나방이의 이야기를 날잡아 한 번 늘어놓아야 겠다


술 먹고 소란피우는 아이들도 없는 조용한 숙소
너무도 마음에 든다
장기체류의 늪에 빠질 듯 싶다


Buenas No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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