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 Ruta40



남미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한 번쯤 달리고 싶은 길이 있다
 Ruta 40 이라고 불리는 이길은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와 깔라빠떼를 잇는 길고도 외로운 40번 국도이다
Ruta 40 을 달리는 시간이야말로 설레임과 배고픔 그리고 괴로움의 시간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버스로 꼬박 36시간을 달리고 달리면 Ruta 40의 끝인 빙하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 배낭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난 후지민박에 도착했다
황량한 깔라빠떼와 제법 어울리는 일본민박이다

숙소에 들어가니 일본인 여행객들만 눈에 띈다
관리인인 메구미짱이 간단한 안내를 도와준다

후지민박은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숙박비가 저렴하다
대신 주방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으니
식사 준비는 각자 알아서 하면 된다


후지민박에는 재미있는 아르바이트가 있다
관리인은 장기 여행객들에게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좋은 아르바이트다
현재 관리인인 메구미짱도 깔라빠떼에 2주동안 머무를 예정이라고 한다
접시닦기 아르바이트는 주인 아저씨가 운영하는 스시집에서
손님이 몰리는 밤시간에 후지 아저씨를 도와주는 일이다

세차아르바이트가 왠지 땡긴다...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경치가 썩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깔라빠떼의 황량한 바람 소리가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가 왠지 듣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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