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311 - 베트남(2)호치민

 

 

 

다음날 호지민에서 1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반나절 꾸찌터널투어에 나섰다

한 버스에 대략40명가량의 관광객들이 탑승한다

일본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일본어가이드 투어가 따로 있다

난 영어가이드 투어로 신청;

 

 

꾸찌터널입구다

요금은 투어5달러+입장료5달러 = 10달러

참고로 꾸찌터널은 베트남 전쟁시 미군이 전쟁에서 패하게 된 실질적인 요인이 된 장소이다

 

 

터널에 들어가기전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표를 검사한다

살짝 긴장하는 외국인들;;;

 

 

예비군 훈련이 생각나더군...-ㅁ-

흰 와이셔츠를 입은애가 가이든데 발음이 어렵다...

40% 이해...60%이해불가...

 

 

 

 

꾸찌터널 앞에서 설명하는 가이드 군;;

터널은 어디에 있을까요~?

 

 

짜라잔~~!!저렇게 조그맣다;;;

 

 

덩치가 나보다 큰 서양언니가 도전해본다;;

사실 옆에 있던 남자친구가 시켰다;;

 

 

꼬챙이가 숨겨져 있는 덫이다

직접 보면 무지 살벌하다

벽화에 그려져 있는 미군은 꼬챙이에 찔렸는데 표정은 웃겨 죽는다 -_-;

 

 

총도 쏘게 한다

10발에 20달러였나?

군대 갔다온 한국인들은 별 흥미를 못 느낀다

쏠 때마다 쏘는 외국인이 더 깜짝깜짝 놀랜다

 

 

짜라쟌~! 타이어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그냥 타이어가 아니다

 

 

타이어로 만든 슬리퍼입니다...

아주머니가 외국인들에게 강매를 한다

설명을 듣던 외국인이 한참을 있다가

 

"타이어로 신발을 만들면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

라고 하자

 

"자동차도 잘가는데 사람도 잘간다!"

라며 강매를 계속 하시는 베트남 아줌마...

 

 

사람들이 어디론가 들어간다

따라 들어가보자;;

 

 

좁은 터널 체험이다

후레시를 터트려서 지금처럼 보이는 것

터널안에는 매우매우 깜깜하다

사진찍기전에 저런 엉덩이가 내 앞에 있을 줄 몰랐다;;;

 

 

반나절 투어가 끝나고 점심을 준단다

밥도 안먹고 땡볕을 돌아다녔더니

허기가 무지졌다

머가 나올꺼낭~~기대를 하고 자리에 착석!

고구마와 소금이다

배고파서 사진이 흔들렸다 ㄷㄷㄷ

우리나라 고구마와 다르게 매우 뻑뻑하고 단맛이 없다

단백질 가득 함유

근육키우기에 딱 제격인 음식이다아

맛이 없어 두 세 조각 집어 먹고 메인 메뉴를 기다리자~^-^

 

 

가이드가 소리친다

"식사 마쳤으면 버스로 이동하세요~!!"

그렇다. 점심은 고구마 조각과 소금이 전부였다

외국인들 여유와 웃음이 사라지고

고구마 접시가 빠르게 비워진다

 

 

반나절 투어가 끝나고 오후시간을 이용해

호치민 주요 시내 구역을 돌아보기로 했다

쎄옴(오토바이투어)아저씨들 수십명이 열심히 삐끼질을 하신다

 

아저씨1 - "시내 돌아다니기 위험해 이거타자"

아저씨2 - "너가 가는 곳은 인간이 걸어서 다닐 거리가 아니여 이거타자"

아저씨3 - "날도 더운데 싸게 해주께 애인도 필요하지? 소개해줄께 이거타자"

 

아저씨들의 영업을 가벼운 미소로 뿌리치고

시내투어 시작

보이는 사진은 통일궁(옛 대통령관저)이다

1975년 베트남해방군에 의해 호치민이 정복되며 사회주의에 의한 통일을 이루게 되었다

이때부터 남부 베트남 수도인 사이공이라는 이름도 호치민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호치민시티 중심부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이다

프랑스 식민 시절인 1883년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에도 현지인들에게 성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겨우 두군데 돌아봤는데 다리가 무지 아프다 길을 헤매고 헤매서 두시간은 넘게 걸린 듯 하다

 

 

성당 근처에 그럴듯해 보이는 노천카페가 있길래 들어갔다

대부분 현지인들이다

모든이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이상하게도 서양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나를 신기한 듯 쳐다보거나

심지어 손가락질을 하며 웃는다ㅋㅋㅋ -_-;;머냐

암튼, 베트남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기에

아이스커피 한잔을 시켰다

그 맛은...

 

"완전 맛있다!"

 

블랙임에도 불구하고 맛있다

진하고 달콤하다 

음...내가 여지껏 먹어 본 커피 중에서는 최고의 맛 인 듯...

승패는 남미에서 가려보자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저녁거리를 샀다

Banh mi라고 하는 베트남 바케트 샌드위치다

다음과 같은 세가지 장점이 있다

1. 싸다

2. 싸다

3. 싸다

맛이나 가격에 비해 푸짐하다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리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오늘 저녁은 파인애플 하나, 세븐업, 샌드위치...

저기 파랗게 보이는 거 굉장히 진한 향을 내는 풀떼기다

한입 베어 물고 죽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