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도 긴 아시아지역 일정을 마치고 유럽의 관문인 터키에 입성하게 되었다
아시아문화와 유럽의 문화가 융합이 된 터키!
이제서야 정말 집을 떠나 외국에 나가는 기분이 드는 걸 왜일까?
그 좁은 땅덩어리에서 우리 동네 너네 동네 갈라져 아웅다웅하던 일들을 생각하면 실소를 머금게 된다

우리 집

우리 동네

우리 나라


 우리 문화권



 우리 지구


나의 눈도 마음도 좀 더 커졌음을 터키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느끼게 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가기위해 도하를 경유해서 간다
시간차 계산이 안되서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경유지인 도하에서 아침7시에 갈아타고 점심때쯤 도착한 것 같다
좁디 좁은 비행기안에서 잠들고 밥먹고 잠들고 밥먹고를 반복하니 꼭 사육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참, 도하행 비행기 안에서 한가지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베트남에서 꾸찌터널 투어를 했을 때 점심을 같이 했던 투어관광객들 중
대만인 남자여행객이 있었다
그 친구를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는 여행객의 신분이 아닌 승무원이였지만...

여자였다면 굉장히 로맨틱한 장면이 연출되었을텐데ㅋㅋㅋ
아쉽군 -_-;;;


이스탄불에 도착해 트램을 타고 숙소가 있는 술탄지구로 고고!!!
공항에서 30분가량 트램을 타고 술탄아흐멧 역에서 내리자

역에서 내리니 굉장히 춥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두 달동안 한 여름 날씨에 적응하다가 여기에 오니 완전 초겨울날씨다
달달달달달;;;;싫다...+_+
게다가 비까지 내린다;;;;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공원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린다
가보니 웬 꼬마아이들이 썰렁한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무대 아래에서는 부모님들로 보이는 어른들만 호응을 해주고 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숙소를 찾아가자
튤립게스트하우스 라는 곳이다
인터넷에서 이곳 위치를 찾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는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었다
얼마나 헤깔리길래 헤매는걸까;;;
이스탄불로 오기전날 인터넷을 통해 지도를 10번은 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별 어려움 없이 쉽게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딩동딩동~!!
벨을 누르자 마틴이라는 주인장이 마중을 나온다
근데 웃긴건 마틴이 처음에는 나를 보고 건성건성 말을 걸더니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표정이 180도 바뀐다

"어? 진짜? 한국사람??!!! 오우 미안미안!!!"

마틴은 내가 일본사람인 줄 알았단다
마틴은 한국을 너무나 사랑한단다
또박또박 한국말을 구사하는 스물일곱살의 마틴

"마틴, 한국 너무 좋아요!!"



마틴의 수다를 듣느라 가방정리도 못했다
대충 가방을 던져놓고 동네 구경 시작!!!
숙소가 있는 술탄아흐멧 역 주변은 많은 사원들이 있다
먼저 아야소피아 라는 사원에 가보자


비는 추적추적 계속 내린다
아고 추워라;;;

사원내부에는 굉장히 많은 관광객들이 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완전 바글바글하다



사원내부에 들어서면 굉장히 웅장한 느낌이 든다
무슬림의 냄새가 나는 사원이 처음이라 그런가?

 


사원내부에는 그룹투어를 온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


마법의 힘을 가진 항아리란다
내가 싫어하는 놈들 다 가둬버려라!!!케케케케


사원의 맨 앞쪽에 있는 천정을 보면 마리아의 천정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야소피아 사원은 원래 기독교인들의 교회였다
하지만 무슬림의 지배가 시작되면서 교회는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사원으로 바뀌게 된다
당시 이슬람교도들은 천정화며 벽등에 남겨있는 기독교적인 모습을 덧칠하여 감춰버렸다

시간이 지나 천정에 있는 덧칠이 벗겨지면서
원래의 교회의 모습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제단 앞에 웬 고양이 녀석이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더니 조명 앞에 누워버린다




요건 '땀 흘리는 기둥' 이라는 것인데
기둥의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손을 떼지 않은채 한 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많은 인파를 뚫고 도전ㅋㅋㅋ




어두 컴컴한 요 길을 따라 올라면 2층 사원을 관람 할 수 있다




2층에 올라가면 전시된 모자이크화를 먼저 볼 수 있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사원의 모습은 색다른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천정과 가까워진 2층에서는
무슬림들이 칠해놓은 회칠이 벗겨져 교회의 원래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복원 중인 모자이크 벽화

요건 기둥이 거의 부러져 있다;;;;


'아야소피아' 사원에서 약 500미터 거리에 '블루 모스크'가 보인다
'블루 모스크'는 술탄아흐멧 사원의 다른 이름이다
내부의 스테인리스 글라스와 푸른 색 타일이 빛을 통헤 푸르고 화려하게 빛나기 때문이라는데...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사원에 들어가기 전 무슬림들은 몸을 깨끗하게 하고 들어가야 한다



마침 기도 시간이라 내부에는 들어갈 수 가 없었다
사원주위를 배회하던 중 이색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한쪽에는 남자들이
반대쪽에는 여자들이 모여있다
뭐지???

 남자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로  이들은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였다
남자들이 모인 장소 앞에는 천막이 하나  있는데
천막 밑에 관 하나가 떡하니 놓여있다...
괜히 사진기 들고 까불다가 험한 꼴 당할 것 같아
조용히 눈치껏 다른 곳으로;;;



블루모스크 사원 옆에는 히포드롬이라는 광장이 있다
이 광장에는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는데
이 오벨리스크는 로마시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영토 확장과 권력 과시를 위해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을 이곳까지 옮겼다고 한다 
즉 과거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터키지역까지 이들의 영토였음을 알 수 있다



공원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관광객들
복장만 봐도 너무 춥다는게 느껴진다ㅏㅏㅏㅏㅏㅏㅏㅏ


몇 군데 돌아보지도 않았는데 무척 허기가 진다
춥기도 하고 비행기를 장시간 타서 그런지 피곤하다
밥이나 먹고 들어가서 쉬어야겠다

터키요리는 세개 3대(프랑스,이탈리아,터키)요리에 속할 정도로
다양한 요리와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내 눈을 사로 잡은 식당이 있었으니................


트램역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식당이다
와우....유리창 너머로 즐비하게 놓여져 있는 저 음식을 보고 망설인다는 게 웃긴 일이다

가차없이 들어가보자




사진 한 장 찍고 식당안에 들어갈려고 하는데
여기서 일하는 직원이 자기도 한 번 찍어달라고 폼을 잡는다;;;
참고로 터키 사람들은 사진 찍히는 걸 굉장히 굉장히 좋아한다




꺄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쵝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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